美법원, '러 스캔들' 플린 선고 연기 "특검 협조하라"

뉴스1 제공  | 2018.12.19 10:55

내년 3월 심리 재개…"나라 팔아먹어" 질타도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이 끝난 뒤 자리를 떠나는 마이크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법원이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불려온 마크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에 대한 1심 선고를 연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에밋 설리번 판사는 18일(현지시간)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공판에서 그가 저지른 범죄가 "아주 심각하다"며 이날 선고를 하지 않고 내년 3월13일 심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플린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관련 수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선고를 미루겠다는 것이다. 플린 측 변호인도 선고 연기와 특검 수사 협조에 동의했다.

미 육군 중장 출신의 플린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NSC 보좌관 내정 뒤인 2016년 12월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와 접촉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과된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했던 사실이 드러나 취임 직후 낙마했다.

플린은 특히 2017년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조사를 받을 땐 '러시아 제재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엔 자신이 FBI 조사에서 위증을 했다고 말을 바꿨다.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뮬러 특검팀은 플린이 사법거래를 통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해왔다는 이유로 그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말 것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플린은 이날 공판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설리번 판사는 플린에게 "군인으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수사에 협조한 것을 고려하겠지만, 위증 등의 범죄행위도 고려하겠다"며 "당신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겠다. 당신은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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