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시작되나?…美 트럼프 '우주사령부' 창설 지시

머니투데이 김준석 인턴기자 | 2018.12.19 15:13

11번째 美 통합전투사령부 탄생…펜스 부통령 "우주 관련 역량 우주사령부로 모아야"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공군 위성을 싣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발사되는 아틀라스 V 로켓의 모습 /사진=미국 항공우주국(NASA) 공식홈페이지(www.nasaspaceflight.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군의 11번째 통합전투사령부인 우주사령부 창설을 지시했다.

AP 통신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에게 우주사령부 창설을 명령하는 행정각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신설되는 우주사령부에는 앞으로 5년간 8억달러(약 9008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주사령부의 주 임무는 우주 내 미국의 전략 자산을 보호하는 일이 될 것으로 AP 통신은 예측했다. 미군 내 통신, 정찰 및 감시, 내비게이션 기능을 모두 위성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위성을 교란시키고 심지어는 파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전략 자산 보호를 위한 우주사령부 창설의 필요성이 대두해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가 위치한 플로리다주(州)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우주사령부는 그간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던 우주 관련 역량들을 통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주 정책, 우주 전술, 우주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 전사들이 새로운 시대에 국가 안보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우주사령부 창설 의의를 밝혔다. AP 통신은 내년까지 4성 장군을 우주사령부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현재 600명인 우주 관련 병력을 1600명까지 증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주사령부 창설에 이어 우주군(軍) 창설까지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샌디에이고 해병대 기지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육군과 해군, 공군과 별도로 우주군을 창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더 나아가 지난 8월 2020년까지 우주군 창설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행정명령만으로 창설이 가능한 우주사령부와 다르게 의회 동의가 필수적인 우주군 창설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헤더 윌슨 공군장관은 우주군 창설 시 초기 비용만 5년간 129억 달러(약 14조5112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이유로 반대 뜻을 드러내 경질설이 돌았다. 민주당 빌 넬슨 상원의원은 "고맙게도 대통령은 의회 없이 우주군 창설을 할 수 없다"고 트위터에 트윗을 올리는 등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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