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스마트시티'로 쨍하고 해뜰겁니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8.12.20 05:30

[피플]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지역경제 활성화, 재무구조 안정 최우선"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사진=김사무엘 기자
“새만금을 주거와 휴양, 산업시설이 어우러진 스마트시티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당장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는 태양광과 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공사의 재무구조도 안정화할 생각입니다.”
 
지난 18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공사에서 만난 강팔문 사장(사진)은 공사의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설립된 지 100일이 안된 신생 공기업이지만 초대형 국책사업인 새만금개발의 선도적 추진이란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 강 사장은 초대 사장으로 앞으로 3년간 공사의 경영 기반을 다지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해 입을 뗐다. 정부가 지난 10월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인 3GW(기가와트)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새만금 노른자위 지역에 국제업무단지가 아닌 태양광사업을 하는 것이냐” “태양광패널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같은 비판이 제기됐다.
 
강 사장은 “새만금의 태양광사업에 대한 비판은 모두 ‘가짜뉴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태양광은 친환경적이면서 수익성도 매우 좋은 사업”이라며 “활용도가 떨어지는 유휴부지를 이용하는 것이라 전체적인 개발계획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태양광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공사의 주업무는 새만금에 매립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국제협력용지(52㎢) △관광레저용지(36.8㎢) △배후도시용지(10㎢)를 매립하는 것이다. 부지를 조성해 민간에 매각하기까지 적어도 7~8년 동안 수입은 거의 없고 지출만 발생하는 적자구조다.
 

강 사장은 “태양광패널 점용료와 태양광사업 SPC(특수목적법인) 투자 등으로 수익을 내면 적자를 상당 부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다른 수익사업으로 전북 군산시와 함께 해상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한다. 경관이 수려한 고군산군도에 케이블카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해 수익을 낸다는 구상이다.
 
1979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공무원 출신이지만 2014년부터 올 9월까지 화성도시공사 사장으로 일하며 경영능력도 인정받았다. 그는 사장 취임 1년 만에 7년간 적자였던 화성도시공사를 흑자로 돌려놓았고 3000억원에 가깝던 부채도 모두 갚았다.
 
강 사장은 새만금개발에도 적자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협력용지에는 6.6㎢ 규모의 ‘스마트 워터프런트 시티’를 조성하는데 사업계획 단계부터 민간 마케팅업체와 협력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부지가격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도시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사업은 1991년 첫 삽을 뜬 후 약 30년간 추진 중이지만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했고 정권에 따라 사업계획이 바뀌는 부침도 겪었다. 강 사장은 “새만금사업에 속도를 낼 공사가 설립됐으니 초기에는 경영 기반을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며 “조기에 흑자구조를 만들어 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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