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이주열 19일 첫 회동…재정·통화 정책공조 논의(종합)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18.12.18 16:15

홍 부총리, 한은본관 방문…부총리 취임 8일만 회동 성사

/사진=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9일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18일 기획재정부·한국은행에 따르면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오는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본관에서 오찬 회동을 한다. 홍 부총리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이호승 기재부 1차관과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배석한다.

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가 이뤄진 직후에 이뤄지는 만남이라는 점에서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공유와 재정·통화정책 간 정책공조 논의를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중 무역분쟁,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심화 등 이미 현안은 산적해 있다.

심규진 기재부 거시경제전략과장은 "홍 부총리가 새로 취임한 데 따른 상견례 성격"이라며 "이주열 총재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2.7%로 제시하고,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투자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한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2.7%)가 오히려 낙관적이다.


정부가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특정 숫자가 아닌 범위로 제시할 만큼 상황이 엄중해 두 거시정책당국 수장이 회동 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홍 부총리는 통화정책에 관한 한 말을 아껴왔다. 한은의 11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 관련 질문에는 "기준금리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 권한"이라는 모범답안만 내놓았다.

이 총재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확장적 재정정책'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 총재는 11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나라의 공통적 현상인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경기 활성화의 부담이 중앙은행에 쏠리는 측면이 있다"며 "재정이 확장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장재정을 운영하더라도 생산성과 잠재성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정책이 운영됐으면 하는 것이 일관된 희망이고,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취임한 홍 부총리는 취임 여드레 만에 한국은행을 찾게 됐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6월 취임 후 나흘 뒤 한은을 방문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의 회동 일정은 밖으로 알려진 것만 8번에 달하며 각별한 공조체제를 유지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같은 강원도 출신이지만 업무적으로 마주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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