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8일 가중치 기준연도를 2015년→2017년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가중치 개편은 2~3년마다 한다. 가중치 뿐 아니라 품목까지 바꾸는 전반적인 개편 주기는 5년이다.
소비자물가 460개 품목에는 저마다 가중치가 있다. 가령 전·월세는 가중치가 가장 크다. 전·월셋값은 금액 수준 자체가 높아 조금만 변동해도 전체 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커서다. 반대로 소비자가 많이 찾지 않는 부탄가스는 가중치가 가장 작다.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물가는 꿈쩍이지 않기 때문이다. 가중치 총계는 1000이다.
통계청은 2015년과 2017년의 소비자가 460개 품목 중 어디에 돈을 더 쓰고 덜 썼는지를 비교했다. 2016년·2017년 가계동향조사와 관련 협회, 상장회사 매출액 등을 활용했다.
10위권 안에는 에어컨(6위·1.1→2.3), 생선회(9위·8.0→9.0), 냉장고(10위·2.2→3.1) 등도 포함됐다. 2년 사이 가전제품 중에선 에어컨, 냉장고가 잘 팔렸고 외식으로 횟집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가중치가 가장 큰 전세는 48.9로 0.7 감소했다. 반면 가중치 2위인 월세는 1.2 증가한 44.8로 집계됐다. 전세보다 월세 매물이 부동산시장에 더 많이 나오면서 월세 지출액이 커진 점을 감안했다.
가중치 기준연도를 적용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6%에서 1.49%로 하락한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가중치 개편 효과와 함께 14개 계절품목의 물가지수 집계 방식을 변경하면서 기존 지수보다 0.07%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바뀐 가중치 기준은 12월 소비자물가부터 정식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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