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택시대란, 강남·홍대·종로에 '전속택시' 300대 투입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18.12.18 11:15

서울택시운송조합-티맵택시와 협력, 근거리 강제배차 시스템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연말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강남·홍대·종로에 전속택시 300대를 배차한다.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배차되는 강제배차를 통해 고질적인 '승차거부'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서울법인택시운송조합, Tmap택시(티맵택시)와 협력해 12월 주말 한시적으로 강남·홍대·종로에 전속택시 300대를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속택시는 승객을 태워 수송할 때마다 티맵택시를 운영하는 SK텔레콤에서 지원금을 제공해 계속 운행에 참여하도록 유인하는 방식이다. 승객이 티맵택시로 택시를 호출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전속택시가 강제 배차된다.

이번에 시범 운영되는 전속택시는 승차난이 가장 심각할 것으로 보이는 12월 주말인 21~24일, 28~31일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행된다. 서울시가 강남·홍대·종로에서 운영 중인 연말 임시 승차대에서 진행요원의 안내를 받고 '티맵택시' 앱으로 호출하면 된다.

전속택시는 강남 125대, 홍대 125대, 종로 50대에 각각 배차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운영으로 시민 반응을 살펴 내년 3월 중 전속택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연말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말 첫 부제 해제인 이달 7일에는 2339대가 추가로 운행해 2만1389건을 영업했다.

부제 해제로 지난해 같은 요일(12월 첫째주 금요일)과 비교하면 승차거부 민원신고는 38%(9건) 줄어들었다. 기존 우려와 달리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의 수입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충분한 심야 택시 수요가 있다고 보고 평일 부제 해제를 기존 계획보다 3일 앞당겨 이달 17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실시한다. 앞선 2주는 금요일에만 부제를 해제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송년회 등으로 귀가가 늦어지기 쉬운 연말에 시민들이 최대한 불편 없이 귀가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전속택시 시범운영을 비롯해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의 고리를 넓혀 택시 승차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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