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내년 말 일본 방문 희망"…히로시마·나가사키 방문 예상

머니투데이 김준석 인턴기자 | 2018.12.18 11:43

방일 의사 표명 이번이 두 번째…교황 "방일 성사되면 원폭 피해자를 위해 기도할 것"

2016년 5월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아키시노 일본 왕자와 키코 왕자비의 모습/AFPBBNews=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현지시간) 일본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말 일본 방문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방일이 성사되면 원자폭탄 피해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7일 교황이 교황청에서 일본 오사카대교구장인 마에다 만요 추기경과 다카미 미쓰아키 나가사키대교구 대주교 등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말쯤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면서 "(방일 일정을) 일본 정부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방일이 성사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 일본 땅을 밟는 교황이 된다.

마에다 추기경은 교도통신에 방일이 성사된다면 교황의 방문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 피해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일 기간 동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교황의 방일 의사 표명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9월 일본 미야자키현 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교황은 "이 자리를 빌려, 내년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은 내 소망을 발표하고자 한다"면서 "방문이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한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일본 정부 또한 교황의 방일에 적극적이다. 2014년 아베 신조 총리가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일본 방문을 요청한 이래로 일본 정부는 교황 방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폴 리처드 갤러거 교황청 외교장관과 회담 후 "(교황의 방일) 시기 등에 대해선 지금부터 제대로 조율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일본 가톨릭 신자는 전체 인구의 0.3%인 약 40만명으로 적은 편이나 1549년 예수회를 창설한 프란시스 하비에르가 처음 일본 남서부에 정착해 선교활동을 하는 등 가톨릭과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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