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신채권왕' "美증시 더 떨어져...내년 최고전략은 '원금지키기'"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2.18 06:38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CEO "약세장, 매우 확신...변동성 낮고 듀레이션 짧은 채권펀드에 투자" 조언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올해초 기록한 최저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내년도 최고의 투자전략으로 ‘원금지키기’(capital preservation)를 제시했다.

건들라흐 CEO는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 "이번이 약세장이라고 매우 확신한다. 우리는 약세장의 특징을 나타내는 매우 많은 변수들을 갖고 있다"며 미 증시에 대해 이같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건들라흐 CEO가 이끄는 더블라인캐피털이 관리하는 자산규모는 1200억 달러(약 135조7800억원)에 달한다.

S&P500지수는 현재 지난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1% 떨어진 수준으로 아직 약세장에 진입하지 않았다. 월가에서는 전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한 것을 약세장이라 정의한다. S&P500지수는 지난 2월 수립한 최저점인 2532.69보다 겨우 2% 가량 높은 상황이다.

건들라흐 CEO는 "증시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진 이후에 일반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한다"며 가상화폐 열풍을 지적했다. 매출이 전혀 없는 기술업체들이 IPO(기업공개)됐던 닷컴버블 당시처럼 비트코인은 시장을 선행하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건들라흐 CEO는 "올해초 가상화폐가 대규모로 매도된 이후 증시의 다양한 업종들이 잇따라 하락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 증시 주요 지수들도 떨어졌고, 강세장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종목들 때문에 유지됐다"며 "하지만 심지어 이들 선도종목들의 성장도 지속되지 않았다. FAANG 종목들은 현재 약세장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것이 강세장에 최후의 결정타였다"고 덧붙였다.

건들라흐 CEO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만났을 대 매도가 시작됐다"며 "10월초에 시장은 갑작스럽게 이것이 실제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보였고, 다음날 증시는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건들라흐 CEO는 "무역전쟁이 더 악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마도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들라흐 CEO는 "내년도 최고의 아이디어는 원금보호(capital preservation)"라며 “양질의 변동성 낮고 듀레이션(원금회수기간) 짧은 채권펀드가 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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