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삿포로 술집 폭발사고…탈취 스프레이가 원인?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 2018.12.17 17:38

日조사당국, "실내 탈취용 스프레이 구멍 뚫어 폐기" 진술 확보…자세한 원인 조사 중

일본 북부 홋카이도 삿포로의 한 상가에서 16일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42명이 다쳤다. 일본 조사 당국은 다 쓴 실내 탈취용 스프레이를 폐기하려다 인화성 물질이 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7일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삿포로시 도요히라 구에 있는 한 술집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 여파로 술집과 부동산 등 3개 점포가 있는 2층 건물이 무너지고 주변 건물 20여 채와 차량 26대도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5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남성 19명, 여성 23명 등 42명이 다쳤고 그 중 부동산 업체 직원인 30대 남성 1명이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이 건물에 있던 부동산 업체 직원으로부터 "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실내 탈취용 스프레이 약 120개를 폐기하기 위해 구멍을 뚫었고 이후 손을 씻기 위해 온수 급탕기에 전원을 넣자 곧 폭발이 일어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술집 등 해당 건물에 입주해있던 다른 점포와 비교할 때 부동산 업체의 피해가 컸다는 점에 미뤄볼 때 이곳에서 첫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폭발 당시 술집에 있었던 일부 손님들이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밝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총무성 산하 소방청 직원 7명이 현지에 파견됐다.

NHK는 "폭발 현장으로부터 50여m 거리에 있던 차량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난 데다, 160여m 떨어진 4층짜리 아파트에서도 3층 복도 창문이 떨어져나갔다"며 "피해를 당한 주변 상가들 가운데 다수가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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