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4社 "올해 히트상품은 '가심비' 잡은 '단독 패션'"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8.12.17 17:34

4사 일제히 히트상품에 단독 패션브랜드 올라…'가성비'에서 '가심비'로 이동

올해 홈쇼핑업계 '히트상품' 1위에 단독 패션브랜드가 일제히 올랐다. 지난해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 추세가 뚜렷했다면 올해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심리적인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가 중요시됐다.

롯데홈쇼핑은 총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2018년 히트상품 TOP 10'을 집계한 결과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고급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브랜드 8개가 순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평균 판매 단가도 지난해보다 47% 상승한 17만 원대로 뛰었다. 가격, 구성보다는 고급화,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전략이 '가심비'를 추구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30대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10% 늘었고 모바일 이용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롯데홈쇼핑 대표 단독 패션 브랜드인 ‘아니베에프’가 차지했다. 올해 57만5200세트를 판매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자체 기획 브랜드 'LBL'이다. 구스다운과 밍크 등 프리미엄 소재 혼합의 '럭스 퍼베스트 구스다운', '사가 폭스 풀스킨 롱 구스다운' 등이 인기를 얻어 총 54만3200세트가 판매됐다.
현대홈쇼핑 단독 기획 브랜드 'J BY' /사진제공=현대홈쇼핑

CJ ENM 오쇼핑부문 2018년 판매 상위 10위에는 단독 패션브랜드가 5개 차지했다. '엣지'(A+G)(1위), 'VW베라왕'(3위), '지오송지오'(4위), '셀렙샵 에디션'(5위)은 주문량 및 주문금액이 전년 동기(1월1일~12월12일) 보다 각각 95%, 65% 증가했다.


현대홈쇼핑도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잡고 론칭한 의류브랜드 'J BY'가 판매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라씨엔토'가 3계단 상승한 6위, 신규 론칭한 자체브랜드 '밀라노 스토리'가 7위를 차지했다. GS홈쇼핑은 디자이너 손정완과 손잡고 론칭한 'SJ와니'가 1위를 기록했다.

'효자상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순위권에 올랐다. 애경산업의 화장품브랜드 'Age 20’s'는 GS홈쇼핑 연간판매 순위에 2015년부터 1~2위를 차지했고, 현대홈쇼핑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에 올랐다. 'A.H.C'도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에서 각각 3위, 5위에 올랐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가격과 무관하게 만족도가 높으면 지갑을 여는 '가심비' 또는 '나심비' 추세가 뚜렷했다"며 "프리미엄 소재와 디자인으로 차별화 노력을 기울여온 자체 브랜드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홈쇼핑 4사가 경쟁력있는 단독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롯데홈쇼핑 연간 판매수량 1위 자체브랜드 '아니베에프' /사진제공=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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