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호조·해외손실 축소... 건설사 신용등급↑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12.18 05:00

대림산업·GS건설 등 신용등급 전망 오르고 부영주택·두산건설은 신용등급 하향

국내 주택사업 호조와 해외부문 손실 축소로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최근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의미한다.
 
최한승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우수한 주택사업 실적, 유화 관계사로부터의 배당유입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며 “양호한 수익창출력과 안정적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림산업은 관계회사 배당금으로 4778억원을 챙겨 지난 9월 별도기준 세전이익률이 13.7%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점 순차입금은 1577억원까지 감소했다.
 
한기평은 대림산업뿐 아니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으며 한신공영에 대해서도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SK건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각각 ‘A2-‘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지난 7월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공사에서 보조댐 유실 사고가 발생해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도 이날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렸다. 영업실적 개선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신평은 이에 앞서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주택부문의 최상위권 사업경쟁력과 주택경기 위축에 대한 대응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호반건설의 신용등급도 ‘A-‘에서 ‘A’로 올랐다. 류종하 한신평 수석 연구원은 “호반건설은 지속적으로 외형이 성장하고 계열관련 재무부담은 가시적으로 축소됐다”며 “자체 및 계열 재무여력이 제고돼 주택경기 변화에 따른 영업 측면의 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모든 건설사의 신용등급 전망에 ‘파란불’이 켜진 것은 아니다. 한신평은 부영주택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신규 임대주택사업, 자체 분양사업 등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부영주택은 부영의 주택 및 해외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2017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도 떨어졌다. 한기평은 지난 4월 두산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데 이어 최근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공공부문의 주택경기 둔화로 신규수주와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가 어려워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단기간에 안정화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선 올해 국내 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건설사들의 실적개선이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2019년 경기침체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 금리인상 등으로 건설업계의 산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형대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해외건설사업은 올해와 유사한 산업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 건설산업은 신규 분양물량 감소,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추세 등에 따른 공공부문 발주감소 및 수주경쟁 심화 등으로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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