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月10조 시대 '옷 피팅 아바타' 등장했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8.12.17 15:51

(상보)LF 공식 온라인몰서 '마이핏' 서비스 론칭…LF몰 매출 전체 22% 차지

LF가 선보인 3D 가상 피팅 서비스 'LF 마이핏' 이미지(왼쪽), LF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 모습/사진제공=LF

패션기업이 저마다 차별화한 전략으로 온라인몰 강화에 나선 가운데 LF가 고객 체형과 동일한 '아바타'로 사이즈를 측정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LF는 3D 가상 피팅 서비스 'LF 마이핏'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성별과 키, 몸무게 등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아바타가 나타나 착장 모습을 구현하는 서비스다.

단순히 가상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신체 정보를 기반으로 아바타가 시뮬레이션 결과값을 제공하는 점에서 업계 최초다. 사이즈, 기장, 실루엣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LF 공식 온라인몰 LF몰에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 남·여성 의류를 구매할 때 이용 가능하다.

권성훈 LF e-영업사업부장 상무는 "온라인 쇼핑몰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일에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과 뜻을 모았다"며 "상호발전적인 협력을 통해 LF몰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을 선도하는 쇼핑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F는 LF몰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온라인 주문이 들어온 만큼 신발을 제작한 '마이슈즈룸'이 한 예다.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호응을 샀다. 2014년부터 자사몰 성격을 벗어나 외부 브랜드를 입점한 것도 주효했다.


LF는 최근 LF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편했다. 획일화한 카테고리로 상품을 나열하던 방식을 버리고 취향, 성별, 연령대에 따라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앞세웠다.

그 결과 LF몰 매출은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크게 성장했다. LF 전체 매출에서 LF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2%로 추정된다. LF 외 주요 패션기업의 경우 10%대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LF가 온라인몰을 키우는 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월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지난 10월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상품군별로 따졌을 때 의류 거래가 38.7%로 가장 크게 늘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최근 온라인몰 SSF샵을 종합 플랫폼으로 바꿨다. 그동안 자사 브랜드만 취급했지만 뷰티, 식음료 등 부문에 상관 없이 외부 브랜드를 대거 들였다. 한섬은 올해 초 '홈피팅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집에서 옷을 입어본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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