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잘 나간다

뉴스1 제공  | 2018.12.17 10:55

5G 계약 모두 22건 체결, 170개 국가에 장비 공급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화웨이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화웨이가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최근 차세대 이동통신(5G) 관련 계약을 22건 체결하는 등 잘나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화웨이는 최근 포르투갈의 통신업체인 알티스와 5G 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 폴란드의 T모바일과도 5G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몰타와 파푸아뉴기니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웨이의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선진국 시장에서 위기를 맞고 있지만 개도국 시장에서 꾸준히 세력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미국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지난해 연매출이 925억 달러(105조원)에 달해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중앙아시아, 러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국가를 공략한 뒤 선진국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화웨이는 세계 170개 국가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는 화웨이가 확고하게 장악했다. 화웨이는 장비를 수출하고 아프리카 국가는 중국의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을 해 이 비용을 충당한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돈으로 화웨이의 장비를 사게 하는 것이다.


중국의 수출입은행은 지난 9월 통신 인프라 개선 자금으로 나이지리아에 3억2800만 달러(3713억원)를 빌려주었다. 나이지리아는 이 돈으로 화웨이의 장비를 사들였다.

경쟁업체인 에릭슨이나 노키아도 아프리카에 장비를 판매한다. 그러나 애프터서비스(AS)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화웨이는 직원을 아프리카에 상주시키며 AS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화웨이는 5G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 또는 연구소에도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다. 화웨이는 연간 160억 달러의 연구비를 쓴다. 이는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개도국의 경우, 앞으로도 계속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의 이통 사업자는 특히 비용에 민감하다. 화웨이는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 화웨이의 장비를 안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남편, 술먹고 성매매"…법륜스님에 역대급 고민 털어논 워킹맘
  2. 2 "보고싶엉" 차두리, 동시 교제 부인하더니…피소 여성에 보낸 카톡
  3. 3 "아이고 아버지! 이쑤시개 쓰면 안돼요"…치과의사의 경고
  4. 4 경매나온 홍록기 아파트, 낙찰돼도 '0원' 남아…매매가 19억
  5. 5 붕대 뒹구는 '강남 모녀 피살' 현장…"무서워 출근 못해" 주민 공포[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