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경장벽 위해 모든 조치…셧다운도 불사"

뉴스1 제공  | 2018.12.17 09:55

21일 예산안 처리시한…민주 "장벽은 절대 불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미·멕시코 간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은 16일(현지시간)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미국으로의) 불법이민이 계속되는 데 따른 위기를 막고자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는 게 연방정부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만약 그래야(셧다운을 해야) 한다면 물론"라고 답하기도 했다.

미·멕시코 간 국경지대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선거 당시 대표적인 공약사항이다. 그러나 현재 국경장벽 건설 예산은 다른 연방정부 예산 확보 문제와 충돌하고 있다.

특히 미 의회는 지난 9월 말 국토안보부 등 일부 부처에 대한 2019회계연도(2018년 10월1일~2019년 9월30일) 예산안 합의 처리에 실패, 현재 이들 부처는 임시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에 국경장벽 건설비용 50억달러(약 5조6700억원)가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국경 경비에 필요한 예산은 16억달러(약 1조7900억원)면 충분하며 그마저도 '장벽 건설에 쓰여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형태로든 국경장벽은 쌓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때문에 미 의회가 2019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시한으로 지정한 오는 21일까지 국경장벽 건설 예산에 관한 백악관과 민주당 간의 타협안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셧다운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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