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우승 소감 "한국도 사랑해달라"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8.12.16 09:48

스즈키컵 우승 후 인터뷰서 "베트남-대한민국 우호 증진에 도움 줘 영광스럽게 생각"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0년 만에 베트남 축구를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끈 '쌀딩크' 박항서(59) 감독이 베트남 국민들에게 '한국 사랑'을 당부했다.

16일 베트남 매체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박 감독은 우승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2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많은 응원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승을) 베트남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베트남 국민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처럼 한국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조국 대한민국에서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아시안게임, 스즈키컵까지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보탰다.

그러면서 "축구 지도자라는 작은 역할이 조국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은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마이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는 2008년 베트남이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이래 10년 만.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스즈키컵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날 인터뷰가 진행되는 도중에 베트남 선수들이 기자회견장을 찾아 박 감독에게 음료를 뿌리며 승리를 만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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