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남은 2018…김정은 오려면 '이날'은 피해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8.12.15 07:00

[the300]17일 김정일 기일 등 빠듯 VS 예측불허 선택 가능성은 변수

【서울=뉴시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관장 최재희)은 오는 12일부터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에서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역대 남북정상회담 기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요 문서, 사진, 동영상, 행정박물 150여 점을 선별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2018. 4. 27.) 모습. 2018.12.11. (사진=대통령기록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그가 오기는 오는 걸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내 답방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5일이 됐다. '올해 안' 성사 여부가 마지막 고비를 맞은 걸로 보인다.

15일 청와대와 외교가를 종합하면 연내 답방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미 연내에 어렵다는 북한 입장을 받았다는 관측도 있다. 그래도 '혹시' 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에 연내 답방이 되는지, 된다면 언제인지를 놓고 무수한 추측이 제기됐다.

그런데 질문이 잘못된 건 아닐까. 김 위원장이 언제 올 수 있느냐가 아니라, 확실히 못 오는 게 언제인지를 지워보는 것도 방법이다.


전례를 생각하면 주말은 제외다. 역대 다섯차례 남북정상회담 중 주말에 한 적은 없다. 올해 극비로 진행한 5·26 판문점회담(토요일)은 예외로 하면 그렇다. 남북정상회담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게 상식적이다. 주말엔 국민은 물론 세계의 뉴스 집중도가 떨어진다.


김정은 일가의 기념일도 적잖다. 17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로 '확실히 못 오는 날'에 속한다. 주말을 빼고 가능한 날짜로 당초 18~20일이 거론된 이유다.

다른 선택지는 26~28일 정도다. 하지만 북한체제의 특징상, 정권 차원은 물론이고 김정은 일가에게도 중요한 기념일을 앞뒤에 끼고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 크리스마스이브 24일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이다. 같은날 김정일의 모친이자 김정은 위원장 할머니인 김정숙의 101회 생일이다. 30일은 김정은 위원장 본인의 추대일이다.


12월 마지막주가 되면 김 위원장의 신년사 준비 등으로 대외행보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북한의 강경파, 이른바 매파들은 다양한 여론의 표현이 가능한 남한을 찾을 때의 '리스크'를 제기하는 걸로 관측된다.



따라서 전격 답방시 18~20일이 26~28일보다는 가능성이 있다. 물론 김정일 애도 분위기가 강하다고 보면 18~20일도 제외된다.



김 위원장 답방은 우리쪽에선 아무리 급하게 준비해도 1주일에서 몇 일은 필요하다. 그사이 다양한 시나리오로 대비해왔다고는 하지만 워낙 예측불허인 영역이 많아 발등이 불이 떨어져야 준비를 시작하는 분야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15일, 늦어도 16일까지 답방 통보 또는 남북간 모종의 발표가 없다면 어지간하면 연내 답방은 어려워 보인다.

물론 '만에 하나'는 생각해볼 수 있다. 김 위원장 올해 행보의 키워드는 파격이다. 한국정부나 미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한걸음 더 나간 수로 국제사회를 깜짝 놀래키곤 했다.

청와대조차 연내답방은 어려운 걸로 보면서도 '사실상'(불가능)이라는 세 글자와 '혹시'(가능)라는 두 글자를 지우지 못하는 이유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해 여러가 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준비 중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2018.11.30.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