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 유지' 신성철 “ 겸허한 마음으로 대학 경영할 것”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8.12.14 14:46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이사진 결정에 감사"

“본의 아니게 카이스트와 과학기술계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신성철 카이스트(KAIST) 총장은 14일 오전 열린 제261차 정기 이사회(이사장 이장무)에서 직무정지 유보 결정이 내려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재임 시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카이스트 이사회에 참석해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이날 이사회는 신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안을 논의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신 총장은 “오늘 존경하는 이사장과 이사님들, 정부 관계자 여러분들의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대학을 경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과기정통부는 신 총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KAIST 이사회에 직무정지를 요청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신 총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던 지난 2013년,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와 공동연구계약을 맺으며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연구장비 사용료 22억여 원을 지급했고, 이 중 일부가 해당 연구소에 근무하던 신 총장 제자인 임 모 박사의 인건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이유로 지난달 28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KAIST 이사장에게 신 총장의 직무정지를 요청했다. 신 총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고 즉각 반박했지만, 지난 13일 과기정통부 감사관실은 브리핑을 통해 '국가계약법' 위반이라며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
  4. 4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
  5. 5 "연락 두절" 가족들 신고…파리 실종 한국인 보름만에 소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