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반대' 헬리오시티 학부모들 서울교육청 점거농성

뉴스1 제공  | 2018.12.14 14:30

서울 가락초, 해누리초·중 예비학부모들 반발 집회
서울교육청 14일 오후 최종 결과 발표

가락초 및 해누리초·중 예비학부모회가 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혁신학교 지정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2018.12.14© News1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내 가락초, 해누리초·중의 혁신학교 지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들 학교에 자녀를 보낼 예정인 예비 학부모들이 또 한번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14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였다.

가락초 및 해누리초·중 예비학부모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혁신학교 지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교육청 집회, 지난 12일 조 교육감 면담 자리에서도 혁신학교 지정 반대 의사를 강하게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도 '피토하며 애원한다, 일반학교 보내달라'라고 적은 현수막과 '민주적 절차 없는 일방적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피켓 등을 들고 거세게 항의했다. 급기야 30여분간 서울시교육청 정문을 점거하고 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한 예비 학부모는 "조 교육감은 도대체 왜 가락초, 해누리초·중을 혁신학교로 지정하려는 것이냐. 우리는 일반학교를 원한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현장에 있던 약 50여명의 학부모와 헬리오시티 주민들도 동조했다.

가락초 및 해누리초·중 예비학부모회 회원들이 14일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며 무릎을 꿇고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30여분 간 서울시교육청 정문을 막고 거세게 항의했다./2018.12.14 © News1 김재현 기자


혁신학교는 성적 줄세우기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다양한 소질과 소양을 향상시키는 체험·토론형 교육을 추구하는 학교모델로 조 교육감이 '공교육의 미래'라며 1기 때부터 공들인 정책이다. 조 교육감은 임기 내 교육정책 청사진을 담은 백서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혁신학교를 250곳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울 전체 초·중·고교(1308개교) 가운데 약 20%가 혁신학교가 되는 셈이다.


가락초, 해누리초·중도 그 대상이다. 신설학교는 혁신학교 지정 권한을 가진 교육감이 임의 지정할 수 있다. 재학생이 없고 학교운영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아 학부모·교사 동의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예비학부모회는 이에 대해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혁신학교 지정 강행"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혁신학교 지정 방침 철회도 요구하고 있다. 혁신학교 학력저하 문제, 세 학교 모두 과밀학급으로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체험·토론형 교육이 어려운 여건 등이 그 이유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 지정을 강행할 경우 집단행동은 물론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예비학부모회는 "일방적인 혁신학교 지정시 등교거부, 릴레이 시위와 집회, 조 교육감 사퇴운동 등은 물론 혁신학교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5시 세 학교에 대한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최종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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