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행의 꿈 '성큼'…버진 갤럭틱, 이르면 내년 시작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8.12.14 10:28

버진 갤럭틱, 첫 유인 우주시험비행 성공…도전 14년만의 쾌거

/AFPBBNews=뉴스1
우주여행의 꿈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유인 우주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이르면 내년 돈만 내면 민간인도 우주로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의 '스페이스십투(SpaceshipTwo)'는 이날 미 서부시간 오전 7시 11분 로스앤젤레스(LA) 모하비 사막에서 항공기 편대에 실린 채 상공에서 발진했으며, 51.4마일(82.7km) 고도를 찍고 귀환에 성공했다.

고도 50마일은 미 항공우주국(NASA)가 인정하는 우주의 경계선으로 스페이스십투는 2011년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첫 유인 우주비행으로 기록됐다. 이번 비행에는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했으며, 우주에서 지구 표면을 관측하고 돌아왔다.

/사진=버진 갤럭틱
브랜슨 회장과 버진 갤럭틱의 도전은 쉽지 않았다. 2004년부터 상업 우주여행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10여 년 넘게 진척이 더뎠다. 많은 비난에 시달렸으며, 시험비행에서 우주비행사 1명이 사망하고 동료비행사가 크게 다치는 등의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브랜슨 회장은 이날 새벽부터 현장에 나와 스페이스십투의 비행 장면을 지켜봤다. 그는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우주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눈물을 흘리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껴안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브랜슨 회장은 "오늘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으로 우주에 도달했다. 이는 우리의 가장 큰 꿈이자 가장 험난한 도전"이라면서 "이 감정을 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버진 갤럭틱
외신들은 이날 우주 시험비행 성공이 우주여행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은 "이르면 내년이면 민간인을 태운 우주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CNN은 "기념비적인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우주여행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최초의 상업 우주여행이 실현될 날이 한걸음 가까워졌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버진 갤럭틱은 6명이 탑승하는 우주선을 운행할 계획인데 여태껏 6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가격은 90여 분간 비행하는데 20만~25만달러가 든다. 브랜슨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주여행은 싸지 않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을 만큼 비싸다"라고 말했다. 브랜슨 회장은 자신이 1호 탑승객이 되겠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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