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포화 등으로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흥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과 5G(5세대 이동통신) 및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로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란 기대다.
지난 11일 발표한 시장조사기관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2000만대로 지난해 14억7000만대보다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2.6%의 증가세를 보이고, 오는 2022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15억7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2017년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0%가량을 점하고 있는 중국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지만, 올해까지는 8.8% 감소가 예상됐다. 미국 시장도 내림세를 올해로 끝내고 내년에는 2.1% 확대되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을 성장세로 이끌 제품은 대화면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3분기 6~7인치 화면 크기를 가진 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성장했다. 또한 올해 5.5인치 이상 화면 크기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비중에서 66.7%를 차지하며 9억471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6억2330만대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로, 2022년까지 대화면 스마트폰 점유율은 87.7%로 늘어 13억80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멜리사 차우 IDC 연구 책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중소형 제품에서 베젤없는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나올 폴더블폰으로 전환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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