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 美투자 속도내는 애플....텍사스에 신사옥 구축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2.14 06:04

애플, 연초 발표한 300억달러 투자·2만명 고용 등 미국 투자계획의 일환...올들어서 미국서 6000명 고용



아이폰 등 주요 제품생산의 해외 아웃소싱으로 정작 미국에 대한 투자를 외면한다는 비판에 시달렸던 애플이 미국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10억 달러를 투자,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로운 사옥을 짓고 최대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오스틴 사옥은 오스틴 북쪽에 53만8231제곱미터 규모로 구축된다.

텍사스주 주도인 오스틴은 델테크놀로지스, NXP 등 대형 IT기업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곳으로 최근 하이테크 인력의 허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플은 이미 오스틴에 6200명 규모의 인력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새로운 오스틴 사옥은 기존 사무실에서 1마일(1.6km) 이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애플은 주로 엔지니어링과 재무, 영업 분야 인력들을 고용할 예정이며, 첫해 5000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1만5000명까지 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애플은 샌디에이고, 시애틀,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 등 3곳에도 새로운 사무실을 열고, 각각 1000명씩을 고용하기로 했다. 또한 뉴욕, 보스턴, 오레건주 포틀랜드를 포함한 다른 도시의 사무실에도 수백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앞서 애플은 올해초 향후 5년간 미국 내에 300억 달러를 투자, 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규모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텍사스 사옥구축과 일자리 창출계획은 이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올들어 6000명을 신규 고용하는 등 현재 미국내에서 9만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00억 달러를 투자,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진행이 되고 있다고 애플은 덧붙였다.

애플의 이같은 미국내 투자강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과 무관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애플이 아이폰 등 주요 제품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애플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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