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리빙 전쟁'…롯데, 글로벌 브랜드 영입 '박차'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8.12.13 16:22

롯데백화점, 英 '더콘란샵' 국내 운영계약 체결…국내 미소개된 리빙브랜드 발굴해 경쟁력 강화

'더콘란샵' 해외 메릴본 매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글로벌 가구, 인테리어 브랜드를 잇따라 영입해 '리빙DNA'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백화점 업황이 둔화되고 있지만 리빙 부문은 소비자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더 콘란샵' 운영계약 체결=롯데백화점은 13일 '더콘란샵'의 영국 런던 본사인 CRBH(Conran Retail and Brand Holdings)와 국내 매장 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더콘란샵은 영국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으로 2019년 하반기, 강남 상권에 약 2314m²(약 700평) 규모 매장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매장은 물론 외부 채널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더콘란샵은 영국, 프랑스, 일본 등 3개국에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명 디자이너 가구를 비롯해 홈데코, 주방용품, 식기, 침구 등 다양한 리빙 아이템부터 취미용품, 키즈, 패셥 잡화까지 폭넓은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리빙 사업 강화를 위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더콘란샵에 국내 진출을 제안했다. 더콘란샵도 국내 대표 유통기업인 롯데와의 제휴에 관심을 보여 파트너십이 체결됐다.

유형주 롯데백화점 MD개발부문장은 "국내에 많은 리빙 편집숍이 운영 중이지만 더콘란샵은 고유의 디자인과 감성을 바탕으로 다른 편집숍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하반기 1호점을 시작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쑥쑥크는 '리빙 시장' 2023년 18조 전망=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 규모였던 리빙 시장은 2014년 10조원, 2017년에는 12조원까지 성장했고, 2023년에는 18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에서도 리빙 상품군은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2015년 15.8%, 2016년과 2017년 각각 10.1%, 10.5% 성장했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11.3% 성장했다.

백화점업계는 리빙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더 콘란샵 외에도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스페인 가구 브랜드 '케이브 홈 더 카페'(Kave Home the Cafe)를 지난 10월 열었다.

또 북유럽 고급 리빙 상품을 직수입하는 자체 편집숍 '엘리든 홈'과 국내외 리빙 상품을 판매하는 '살림샵'도 선보였다. 앞으로도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글로벌 리빙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고성장하는 리빙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가구 전문기업 까사미아를 인수했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가구기업 리바트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종합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해 리빙, 인테리어 부문을 그룹 성장의 새 축으로 삼는다고 발표했다.
콘란샵 메릴본 매장 외관 /사진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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