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EU·日 경제동반자협정 승인 '세계 최대 무역협정'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8.12.13 15:12

내년 2월 1일 정식 발효… 세계 GDP 30%, 무역거래량 40% 점유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지난 7월 17일 경제동반자협정 체결에 합의했다. 사진은 합의문을 들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아베 신조 총리(가운데),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오른쪽), 도널드 터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AFPBBNews=뉴스1
유럽연합(EU) 의회가 EU·일본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승인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EPA 비준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74표, 반대 152표, 기권 40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EPA가 비준되면 내년 2월 1일부터 정식 발효된다. 앞서 일본은 지난주 비준 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수출 품목의 94%, EU는 99%의 품목에서 관세를 철폐한다. 일본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유럽 측은 치즈와 포도주, 의류와 가방 등의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사실상 대다수 품목에서 관세가 철폐되면서 EU 기업들은 연간 10억유로에 달하는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U·일본 EPA는 지금까지 체결된 FTA 중 시장규모가 가장 크다. EPA가 발효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전 세계 무역의 4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시장이 탄생한다. 시장 내 소비자만 6억명에 달한다.


앞서 EU와 일본은 지난 7월 EPA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4년 넘게 진전이 없었던 양측의 협상은 지난해부터 속도가 붙었다. WSJ는 EU와 일본 측 관계자를 인용, "2017년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고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진행하는 등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자 양측이 빠르게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의회는 이날 정치·외교·인권 등의 문제를 놓고 일본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적 동반자 협정(SPA)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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