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눈동자' 뮤지컬로 재탄생…3·1운동 100주년 맞아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12.13 15:11

드라마 이후 27년만에 뮤지컬로, 내년 2월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국내 최정상 제작진 의기투합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티저포스터./사진제공=수키컴퍼니


1990년대 초 드라마로 방영되며 평균 40%대의 시청률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대의 걸작 '여명의 눈동자'가 27년 만에 뮤지컬 대작으로 재탄생한다.

지난 1992년 종영한 TV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내년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지난 여름 공연제작사 수키컴퍼니가 내년 2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13일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의 드라마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여옥, 대치, 하림 등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냈다.

소설가 김성종이 1975년부터 1981년까지 6년간 연재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원조로 꼽힌다. 1991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방영돼 평균시청률 44%, 최고시청률 58.4% 등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제작비 약 44억원, 제작기간 2년5개월, 연 인원 2만5000명의 출연진 등 압도적인 스케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드라마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역사를 정공법으로 다뤘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주인공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통해 동아시아 전쟁 10년의 세월을 관통하는 장대한 서사를 담백하면서도 섬세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극 중 여옥, 대치, 하림, 최두일, 윤홍철, 김기문 등 일부 인물을 제외하고 원작에 없던 캐릭터들도 새로 창조할 예정이다. 새롭게 형성되는 인간 관계가 만들어내는 극적 긴장감과 신선함 등 기대가 모아진다. 원작 드라마의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한 선율의 테마곡을 포함해 극 전반에 흐르는 유려한 선율의 넘버(삽입곡)는 서사를 더욱 촘촘하게 결합시키는 역할을 한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위해 국내 최정상 창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총괄 수장으로는 제작사 수키컴퍼니의 대표인 변숙희 프로듀서가 나선다. 변 프로듀서는 오페라 '아이다' 일본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서울의 달', '요셉 어메이징' 등을 성공시킨 바 있다. 뮤지컬뿐만 아니라 국내 정통 클래식 및 오페라 공연, 오페라의 본 고장 이탈리아 현지에서 '라보엠', '라트라비아타'의 제작감독을 역임하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 전문가다.

연출은 작곡, 작사, 극본까지 전 분야에 걸쳐 실력을 인정받는 노우성 연출이 맡았다.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곡가 J.ACO가 작곡을 담당한다. 여기에 뮤지컬 '닥터 지바고',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등 대작 뮤지컬에서 활약한 원미솔 음악감독이 합세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 '스위니 토드' 등에서 화려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무대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도 합류해 드라마 속 명장면을 무대 위에 한층 더 감각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측은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 라인, 전대미문의 흥행을 거둔 국내 최정상 제작진 등 초대형 창작 뮤지컬 수작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내년 상반기 한국 뮤지컬 시장에 흥행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2월7일부터 4월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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