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울산 국내 첫 '수소시티' 비전 함께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8.12.13 14:48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 사업 추진

울산테크노파크에 구축한 현대차 연료전지 실증 연구동과 500kW(킬로와트)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사진제공=현대차

울산시가 추진 중인 국내 첫 '수소시티' 비전 구현에 현대자동차가 적극 협력키로 했다.

앞서 울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5699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톱 수준의 수소산업 허브도시를 구축하겠다는 '수소시티 구현' 비전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2019년 500대 포함)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2기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는 13일 울산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엔 하언태 현대차 대표(울산공장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는 13일 울산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엔 왼쪽부터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하언태 현대차 대표가 참석했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 사업 등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실증 사업은 신기술 상용화를 위해 시작품(試作品) 등을 제작해 시험해보거나 운영하는 것이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달 울산테크노파크 내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에 구축한 200㎡ 규모의 실증 연구 시설에서 500kW(킬로와트)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을 2020년말까지 진행키로 했다.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는 약 3km 길이의 수소전용 배관을 통해 울산 석유화학단지로부터 연중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또 내년에 1000세대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1MW(메가와트)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고,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 경제성 등을 높이기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실증 사업에 투입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에 적용된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독자 개발한 것으로 기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이 해외 기술에 의존해온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산업 활성화를 통해 연료전지의 수요와 공급 확대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수소전기차의 가격도 자연스럽게 인하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 참여 검토 등 울산시의 수소자원 및 산업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 사업 모델을 발굴키로 했다. 이에 울산시는 관련 규제 완화 협조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 등 행정적 지원에 주력키로 했다.

하 대표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수소전기차 보급 뿐 아니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도 "울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 공장 준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화를 이룬 수소 도시"라며 "2030년까지 수소전치차 6만7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60기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시티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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