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으로"...'직보' 영역확대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8.12.13 07:53

기존 김용환 부회장 담당 '기조·비서·전략기획·감사·법무' 핵심영역도 완전 일원화 "조직 장악력 한층↑"


"모든 길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으로 통한다."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대규모 물갈이 인사로 대부분의 그룹 내 다수 업무 보고가 해당 부회장을 거치지 않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곧바로 올라가게 됐다.

그만큼 정 수석부회장의 조직 장악력이 한층 공고화된 것이다.

12일 현대차그룹이 부회장단 인사를 단행해 그룹 본부에는 윤여철 부회장을 제외한 김용환(현대제철)·양웅철·권문식 부회장이 타 계열사로 전보되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각 부회장들은 저마다의 세분화된 주요 담당 업무가 있었다. 물론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9월 승진 전에도 '업무 총괄'을 했으나 각 본부·실의 세부 업무 보고는 형식적으로라도 이들을 거쳐야 했던 것이다. 징검다리 역할인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부회장이다. 그가 타 계열사로 옮기면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의 오랜 복심이자 2인자로 불려온 만큼 '기획조정실, 비서실, 전략기획담당, 감사실, 법무실, 구매' 등을 맡으며 그룹 주요 현안에 대한 핵심 정보와 결재 권한을 갖고 있었다.

R&D 양대산맥이었던 양 부회장, 권 부회장은 연구개발본부 외에도 다른 업무를 겸했다.

양 회장은 차량지능화사업부를, 권 부회장은 연구개발기획 및 인사·원가도 각각 맡았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에는 중국상품담당을 겸직하기도 했다.

노무 전문가인 윤 부회장은 정책개발과 국내생산을 주로 맡지만 추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이후 업무 외연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물론 이전에도 정 수석부회장이 업무 총괄을 맡긴 했으나 모호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쇄신 인사로 모든 조직 담당 실장들과 소통하면서 조직 장악력이 더욱 공고해 지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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