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담 직후 함께 국회 본청 2층 로텐다홀을 방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손 대표를 만났다.
나 원내대표는 손 대표 옆에 앉아 "국회 내에서 특히 바른미래당, 저희가 많이 좋아하고 많이 대화한다"며 "(건강은)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손 대표는 "괜찮은데 언제 악화될지 모른다. 그러니 악화되기 전에 나 대표가 풀어달라"고 답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제가 꼭 풀어드려야 할텐데...저희가 사실은 선거제도에 대해 당내에서 한 번도 논의를 제대로 해 본적이 없다"며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내놨다. 이어 "제 개인적인 의견도 있지만 선거제 문제 중요하고, 정치발전 큰 디딤돌을 놔야한다"며 "제가 제일 먼저 할 수 있는건 당내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부터 결정하는게 빠른 길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 약속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그거 갖고는 안된다"며 "내가 자유한국당에 대해 쓴소리도 많이 했지만 (한국당도) 촛불 민심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국회가 아직까지도 자유한국당은 영남, 호남은 민주당이나 지금은 민주평화당. 이렇게 지역적으로 나뉘어있고, 또 국민들의 투표가 제대로 의석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니 국회는 다 그냥 윗사람들만 보고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이런 걸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다 망해가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130명중 '아니다' 하는 사람이 왜 없겠냐. 누구하나 거기 대해서 목소리 내는 사람이 있냐"고 반문한 뒤 "모든게 청와대가 하는거다. 국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기위해선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선거제도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 원내대표의 '철벽'에 손 대표는 "내 정치의 마지막 목표는 연동형 비례 통한 의회 는의 강화와 민주주의 발전이다"며 "너무 오래 끌면 나를 못 볼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랑 비공개 회의에서 '우리 빨리 로텐더홀 상황을 풀어주는게 순리'라고 말했다"며 "저희가 하루 빨리 문제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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