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출렁대는 코스피…일희일비 장세 대처법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8.12.12 16:32

[내일의전략]"네마녀의 날,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진 않을 것"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분쟁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일희일비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90일간의 휴전 협정에 이어 화웨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체포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의 생산적인 대화'라는 발언에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6포인트(1.44%) 오른 2082.57에 마감했다. 2거래일만에 상승 마감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 넘게 오르며 676.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발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실무진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 중이며 중요한 발표에 주목하라"고 글을 올리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이다.

자료=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일 대비 14.02포인트 (0.54%) 상승한 2608.11으로 출발해 흐름을 이어갔다.


앞으로도 코스피 지수는 미중 무역 협상 뉴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고, 중국의 무역 지표 둔화 등 무역분쟁으로 인한 충격이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홍록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는 불가피하지만 불확실성이 추가로 증폭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50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이라는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대외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의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심리에 충분히 반영돼 있고 중국 증시도 저점 형성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극단적으로 높아진 한중 증시간 상관성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 저점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13일은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네마녀의 날)인 만큼 수급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파생상품과 관련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쏟아져 예상하지 못한 주가 움직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수급계절성을 감안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진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 2100선 이하에선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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