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에너지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회의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1개 에너지 공공기관장과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선 매년 진행하던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외에 에너지시설 안전관리 대책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최근 고양 저유소 화재와 백석역 열 수송관 파열 사고 등으로 에너지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안전관리 실태를 다시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 장관은 "공공기관별 사고재발방지 대책이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처방인지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며 "향후 공공기관별 사고재발 방지대책 이행상황을 강도 높게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시 기관장에 책임을 묻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또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관계부처와 협의해 에너지시설 교체투자에 대한 예산과 투자세액공제 대상확대 등 세제 지원을 추진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관리 노력을 반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성 장관은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지역주민들께 불편을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고 복구와 사후 수습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기관장들은 기관별 안전관리 현황과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열수송관·전력구·가스관·에너지저장장치(ESS)·송유관·원전 등 에너지시설과 관련, 소관 기관인 지역난방공사, 한전, 가스공사, 전기안전공사, 송유관공사, 한수원이 설명에 나섰다. 이들은 "앞으로 최고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관리 근무기강을 확립하겠다"며 "안전사고 발생시 기관장이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재발방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 장관은 "각 기관의 안전관리 대책들이 완벽히 이행돼 더 이상 사고가 재발하지 않을 때 산업부와 에너지 공공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에너지시설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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