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엔 美대사 나워트 자질논란…"헤일리보다 약해"

뉴스1 제공  | 2018.12.11 14:05

"정치거물 헤일리 대비 신뢰성 떨어진다"
"유엔서 외교관보단 미국 대변인으로 인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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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한 헤더 나워트(48) 국무부 대변인의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외교관 활동 경험이 없는데다 전임자인 니키 헤일리 대사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대니얼 샤피로 전 이스라엘주재 미국대사는 10일(현지시간) NBC 기고문에서 나워트가 유엔에서 헤일리 대사만큼 활약하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헤일리 대사는 이미 정치판에서 성공한 인물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재선 주지사였고 국무장관 후보, 심지어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된 적이 있다.

유엔에서도 그간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크게 활약했다. 2017년 북한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데 힘썼고,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 등에 대해 가감없이 비판했다.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가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발언을 해도 결코 비난하지 않았다.

샤피로 전 대사는 나워트가 헤일리 대사와 같은 지위를 누리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폭적인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자료사진> ⓒ AFP = 뉴스1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헤일리 대사의 후임으로 비슷한 체급의 인사를 발탁하기보단 직위 영향력을 축소하는 걸 선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유엔대사직의 정책 기여도를 낮추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다른 외교관들은 나워트를 미국의 정책 결정에 영향력이 있는 진지한 인물로 여기지 않고, 그저 미국 정책의 대변자 정도로만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런 인상은 결국 나워트 자신의 위상을 낮추고 창조적인 협상에 임할 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고완 유엔대학 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이날 폴리티코 기고문에서 나워트가 '고통의 세계'(World of Pain)에 입문했다면서 그가 외교 경험 없이 어려운 협상에 임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나워트는 임기 초반부터 복잡한 위기에 대응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나워트가 미국이 예멘에 주둔하는 국제 보안군에 자금을 얼마나 지원해야 하는지, 예멘 재건에 얼마나 큰 의지를 보일지 등에 대해 결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고완 연구원은 "만약 유엔주재 미국대표부가 이러한 이슈들을 주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다른 나라의 발언권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중국이 최근 유엔의 평화 노력에 대해 발언권을 키우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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