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은퇴 후 해외서 살고 싶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8.12.11 17:54

푸르덴셜생명 은퇴자 설문조사, 이민 희망국가는 호주>캐나다>미국 순…노후 자산으로 ‘달러’ 선호

자료=푸르덴셜생명
한국인 10명 중 6명은 은퇴 이후 국내보다 해외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푸르덴셜생명이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취업자·자영업자·전업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생활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4%가 '은퇴 이후 해외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

해외 거주 의사는 여성(57.0%)보다 남성(64.1%)이 더 높았고 50대(49.5%), 40대 (63.7%), 30대(68.8%) 등 연령이 낮을수록 해외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희망 국가에 대한 응답은 호주 84명(16.8%), 캐나다 72명(14.4%), 미국·하와이·괌 59명(11.8%), 뉴질랜드 44명(8.8%) 순으로 영어권 국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해당 국가를 선택한 이유로는 ‘날씨 등 자연환경’(49.2%)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가 생활’(41.4%), ‘문화·라이프스타일’(32.8%), ‘의료·복지 시스템’(20.8%), ‘치안·안전’(16.0%) 등이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 생활 시 우려되는 점으로는 ‘언어 등 의사소통의 어려움’(49.0%)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는 ‘가족·지인들과의 교류 감소’(31.3%)를,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한국보다 높은 물가’(20대 45.5%, 30대 30.4%, 40대 26.9%)를 꼽았다. 이밖에 ‘인종 차별에 대한 불안감’(26.6%)도 전 연령대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은퇴 후 해외 거주 시 예상되는 생활비는 '매월 300만~400만원'(26.8%), '200만~300만원'(26.4%) 규모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400만~500만원'(17.8%), '500만~600만원'(10.8%) 순이었다. 반면 한국에 남을 경우 은퇴 생활비는 월 평균 200만~300만원 규모로 해외 생활비에 비해 낮게 예상됐다.


은퇴 생활을 위한 준비 상태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39.4%가 ‘보통 미만’이라고 답했다. 또 스스로 준비 상태를 평가한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 중 4.7점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는 국민연금(64.8%)과 퇴직연금(36.8%) 등 제도적 연금에 대한 의존이 높았다. 개인적인 준비로는 은행예금(40.4%), 저축성보험(29.6%)과 연금보험(27.8%), 부동산 수입 (23.4%) 등에 관심이 높았다.

노후 자금 자산으로는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응답자 중 84.6%가 달러화를 꼽았으며, 유로화(4.6%), 엔화(4.0%) 등이 일부 응답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현 직장에서 은퇴할 것이로 예상하는 나이는 평균 60.9세였으며, 이후에도 일을 더 할 것으로 예상해 최종 은퇴 예상 나이는 평균 65.2세였다. 예상하는 수명은 평균 83.2세로, 경제활동을 완전히 그만둔 후에도 18년 정도 더 살 것으로 예상했다.

현 직장 은퇴 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으며(60.4%), ‘노화·건강 악화’(52.4%), ‘자녀 교육·결혼’(20%), ‘사회적 역할 감소’(15.2%), ‘창업·재취업’(14.4%) 등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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