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브렉시트 우려에도 기술주 반등에 상승...나스닥, 0.7%↑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2.11 07:40

뉴욕증시가 소폭 올랐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이날 3대 주요 지수는 장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31포인트(0.1%) 오른 2만442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7포인트까지 밀렸지만, 이를 만회했다. 마이크로소프트(2.6%), 인텔(2.1%), IBM(1.5%)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64포인트(0.2%) 상승한 2637.72로 장을 끝냈다. 기술(1.4%), 통신서비스업종(0.8%)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20.52로 전일대비 51.27포인트(0.7%) 올랐다.

대형 기술주들이 주요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페이스북(3.2%), 아마존(0.7%), 애플(0.7%), 넷플릭스(1.7%), 알파벳(0.6%)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중국법원이 애플의 퀄컴 특허침해를 인정, 애플 아이폰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는 소식에 애플은 장초반 급락했다. 중국 법원이 퀄컴의 손을 들어준 것이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 체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다.

하지만 애플이 구형 운영체제인 iOS11을 탑재한 모델만 영향을 받는다고 밝히면서 이후 애플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투표 연기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고조시키며 장초반 매도세를 확대시켰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 투표를 부결 가능성을 이유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중국은 지난 9일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국 미국대사를 초치해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에 대해 항의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전일대비 2.5% 오른 22.64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5.94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파운드가 급락하면서다.

이날 오후 4시 59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1% 오른 97.21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달러대비 지난 2017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이날 전일대비 1.3275% 떨어진 1.2560달러(파운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유가는 하락했다. 원유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에 따른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61달러(3.1%) 하락한 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1.70달러(2.8%) 떨어진 59.97달러로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유가가 지난 10월초 대비 30% 이상 급락하면서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지난 7일 내년부터 6개월간 일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7일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내년도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이날 유가 하락을 주도했다. 리처드 페리 한텍 분석가는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공포가 지속되면서 수요측면에서 의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금값은 달러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20달러(0.3%) 하락한 124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강세가 금값을 압박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파운드화의 약세에 전일대비 0.7% 올랐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6% 떨어진 14.605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4% 떨어진 2.72달러로 장을 끝냈다.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1% 내린 782.10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1% 떨어진 1158.7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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