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날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멍 부회장 체포에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중국 외교부로 불러 “미국이 사악한 방법으로 중국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멍 부회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일 캐나다 대사도 초치해 멍 부회장의 체포를 강력하게 항의했다. 러 부부장은 이날 존 매컬럼 주중 캐나다 대사를 초치, 멍 부회장을 체포한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데 이어 만약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 부부장은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억류한 것은 중국 국민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심각히 침범한 행위”라며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러 부부장은 이어 “만일 캐나다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캐나다가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캐나다 경찰은 지난 1일 멍 부회장을 체포했으며, 캐나다 법원은 7일 멍 부회장측이 제기한 보석 문제를 5시간 넘게 심리한 끝에 10일 다시 다루기로 했다.
한편 미국은 60일 이내에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요청하고 있으며, 멍 부회장이 미국으로 인도돼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최대 30년 징역형이 예상된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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