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靑 안보실 사칭 문건 유포 수사…아주대 자료 확보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 2018.12.09 14:32

경찰청, 정식 수사 전환…유포처로 지목된 아주대 연구소서 현장 조사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보이는 청와대. /사진=뉴스1

한미 동맹이 불안하다는 내용의 가짜 문서가 청와대 관계자 명의로 유포된 건을 내사하던 경찰이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문건 유포처로 지목됐던 아주대 연구소를 현장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가짜 청와대 문건'이 유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수사의뢰를 하자 기존 내사를 수사로 전환했다.

청와대는 한 매체의 기사가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한 허위 문건을 토대로 작성됐다며 유포자를 찾아달라는 내용의 수사의뢰서를 지난달 27일 경찰청에 접수했다. 경찰은 관련 의혹을 내사 중이었다.

해당 매체는 지난달 26일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가안보실 문건을 입수했다며 보도했다.

이 문건은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의 A 연구원 명의로 정부 자문위원 등에게 보내진 메일이었다. 메일에는 첨부된 문서가 '권희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의 강연 원고'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이 문건은 가짜로 밝혀졌다. 청와대는 보도가 나온 당일 해당 문서의 내용·형식·서체가 모두 청와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메일 발송자인 A 연구원 역시 자신의 메일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의뢰서가 들어온 지난달 27일 아주대를 직접 방문해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증거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문건 유포와 관련된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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