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복귀 뒤 첫 인사, "안정기조 속 부분 교체 전망"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8.12.10 04:00

롯데 이달중순 그룹 인사 예정…규모 크지 않지만 일부 실적부진 계열사 CEO 교체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뇌물공여 혐의로 8개월간 구속수감됐다가 지난 5일 풀려난 신 회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임원 주간회의에서 5년간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채용한다는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2018.10.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빈 롯데 회장 경영복귀 뒤 첫 임원 인사가 이르면 이달 중순 단행된다. 최근 신 회장이 뉴롯데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안정과 변화 중 어느 쪽을 택할지 주목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동남아 출장 중인 신 회장이 복귀한 뒤 계열사 대표를 포함한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주, 늦어도 크리스마스 이전까지는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10월 말 임원 인사평가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3년 전부터 컴플라이언스 경영의 일환으로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열면 2~3일에 걸쳐 임직원 인사를 발표한다. 신 회장이 최종 결심하고 계열사 이사회가 최종 확정하는 방식이다.

롯데그룹 소속 계열사는 총 92곳이다. 통상 BU(비즈니스유닛)별로 이사회를 진행하는데 롯데 내부에서는 17일쯤부터 이사회가 소집될 것으로 본다.

신 회장은 경영 복귀 뒤 해외투자와 지배구조 개편 등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영현안을 점검한 뒤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계열사 지분정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주 동안 일본 출장을 다녀온 이후 카드·손보 매각을 골자로 한 금융업 철수계획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투자현장을 점검했다.


롯데 안팎에서는 올해 인사가 대대적인 물갈이보다는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지배구조 개편이 아직 진행 중이고 미뤘던 내년도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고려한 분석이다. 삼성, SK 등 다른 재계 그룹사의 인사에서도 안정 기조가 확인되고 있다. 게다가 신 회장 재판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다만 수년간 대규모 인사가 없었던 만큼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 대표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이종훈 롯데칠성 주류BG대표, 이동우 하이마트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롯데 관계자는 "내년 경영여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이 많다"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계열사도 있지만 불가항력적 외부요인도 있었던 만큼 이를 감안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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