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뉴질랜드 이어 일본마저 '화웨이' 퇴출한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8.12.07 10:14

오는 10일 정부·민간에서 中화웨이·ZTE 장비 사용 금지…전세계로 보이콧 확산

/AFPBBNews=뉴스1

일본마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퇴출에 동참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 전세계적으로 화웨이 제품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기밀 유출과 사이버공격을 우려해, 정부 각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 통신 기기에서 화웨이와 ZTE 장비를 퇴출 시킬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재 일본 기업들 중 화웨이나 ZTE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면 제거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오는 10일, 정부 조달 내규를 수정해 양사의 퇴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다만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양사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화웨이 퇴출은 미국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동맹국들에게 이용 자제를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달부터 미국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에도 보안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 제품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미국은 앞서 2012년부터 '국가 안보위협'을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거래를 금지해왔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를 쓴 통신기지를 통해 군사 기밀 등이 샐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첩보를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이른바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국가들에게도 화웨이 퇴출 요구를 해왔다. 결국 지난 8월 호주가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를 결정했고 지난달말엔 뉴질랜드 정부가 동참했다. 이번에 일본 합류로 미 동맹국 중 화웨이를 퇴출한 국가는 총 3곳으로 늘어났다.

민간 부문에서의 자발적 보이콧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영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브리티시텔레콤(BT)이 5G(5세대) 이동통신을 비롯한 모든 통신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제품을 퇴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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