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성윤모 산업부 장관,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영주 무역협회장과 무역유공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의 슬로건은 '대한민국 무역! 세계로 함께, 미래로 함께'로 정해졌다. 올해 수출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하는 등 여러 성과를 낸 상황에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선 포용과 혁신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오는 27일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독일, 중국,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 기록이다. 또 연말까지 무역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1조10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품목과 지역 다변화에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세계 최초로 단일부품 기준 10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수출도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전기차, 로봇 등 8대 신산업과 화장품, 의약품 등 유망소비재 수출이 증가하고, 신남방·신북방 등 전략지역으로의 수출도 꾸준히 늘었다.
이날 기념식에선 이같이 올해 경제 성장을 이끈 무역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유공자 600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금탑산업훈장은 양걸 삼성전자 부사장, 한상원 다스코 대표이사에 돌아갔다. 하동길 액트로 대표이사, 장만호 이노피아테크 대표이사, 이효 노바인터내쇼널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 대표 3명도 금탑훈장을 받았다.
100만달러부터 900억달러까지 수출 실적 별로 수여하는 수출의 탑은 총 1264개사에 전해졌다. 최고액 수출의 탑인 900억불 탑은 삼성전자가 수상했다. 에이치피케이 등 84개사는 최초 수출실적으로 수출의 탑을 받았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무역의 양적 성장을 자축하면서도, 여전히 반도체 등 일부품목의 편중 현상과 미·중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수출상품·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더 나아가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미래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내년 글로벌 무역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지금은 우리 수출이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 체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출체질 개선과 함께 무역구조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며 수출 증가가 일자리와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산업 고도화, 수출시장 다변화, 중소기업 수출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