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파친코 규제 '풍선효과'? 파라다이스, 커지는 턴어라운드 기대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8.12.06 16:56

10월에 이어 11월 드롭액 역대 두번째로 높아, 日 VIP 드롭액 성장세 '주목'

파라다이스가 일본 파친코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주요 고객인 중국인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드롭액(카지노에서 칩으로 바꿔 게임에 투입한 금액)이 두달 연속 호조세를 보인 것. 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오랜 역성장의 굴레에서 벗어나 본격 턴어라운드를 앞뒀다는 평가다.

파라다이스는 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400원(1.94%) 하락한 2만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이 18만주 넘게 사들였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만6113주, 7만1444주를 순매도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파라다이스는 최근 두달간 드롭액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0월 드롭액(5627억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에도 5203억원으로 5000억원을 상회, 역대 두번째로 높은 드롭액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영업장인 파라다이스시티의 드롭액은 2453억원으로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파라다이스의 11월 드롭액 호조가 주로 일본인 VIP의 성장세에서 기인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11월 일본인 VIP 드롭액은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고, 전월과 비교해서도 7.1% 늘었다. 이는 파라다이스의 주요 고객인 중국인 VIP 드롭액(1506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인 VIP 드롭액의 높은 성장세는 올해 2월 발표된 파친코 신규제 영향으로 인해 일본 내 도박 수요가 한국 카지노로 흡수된 '풍선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글로벌 카지노 업계는 파친코 시장이 카지노 시장에 흡수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일본과 가까운 한국에 특히 전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일본이 발표한 '오픈 카지노 실시 법안' 역시 장기적으로 파라다이스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가사미홀딩스가 성공적인 IR사업 레퍼런스를 쌓기 위해 지난 2017년 4월을 시작으로 올 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하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조기 흑자구조 정착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파라다이스시티 지분 45%를 보유한 세가사미홀딩스는 일본 내 IR(복합리조트)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IR 사업자 선정을 바라는 세가사미홀딩스 입장에선 일본 정부가 사업자들로부터 IR사업 계획을 받기로 한 오는 2020년 6월까지 파라다이스시티를 성공 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필요성이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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