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틸산업, 1.3만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전용선 건조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12.06 11:16

국내 최초·최대 규모… 사업비만 1000억원

현대건설의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이 국내 최초이자 최대인 초대형(1만3000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전용선(잭업바지)건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잭업바지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에 필수적인 장비로 해상풍력의 발전효율향상을 위해 주요기기가 대형화됨에 따라 대형 터빈을 설치할 수 있는 설치전용선 필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업은 사업비만 1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로 선정돼 100억원 이상의 과제수행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1만3000톤급 잭업바지는 10MW 규모의 대형터빈을 설치할 수 있고 설치효율을 기존보다 약 2.5배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자동위치유지장치(DPS)를 탑재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으며 크레인과 일체형 설계, 한국의 모든 해저지역에서의 작업 가능 등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설치전용선은 지난 11월 해외 선진사례 조사를 시작했으며 2019년7월 선체건조에 착수해 2021년2월부터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스틸산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선급 신성선박설계 삼보씨엠씨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김재형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는 “과감한 결단 및 추진력으로 10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가 이뤄졌고, 해상풍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설치 시장의 선도자로 나아갈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발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스틸산업은 기존 강점인 철구조물 제작 및 잭업바지 건조경험을 살려 미래 먹거리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7년말부터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는 등 해상풍력사업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스틸산업은 이미 2016년 시장 선점을 위해 5500톤급 잭업바지 ‘챌린져1’을 건조하기도 했다. 현대 현대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사업의 하부구조물 설치 등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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