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속도 내는 美 무역적자 증가세(1)

머니투데이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 | 2018.12.11 05:06

[눈에 보이는 경제]

편집자주 | 말로 잘 설명해 줘도 경제는 좀 어렵습니다. 활자로 읽으면 좀 덜하긴 하죠. 이해가 안 가면 다시 읽어보면 되니까요. 그래프로 보여주는 경제는 좀 더 쉬워집니다. 열 말이 필요 없이 경제의 변화 양상이 눈에 확 띕니다.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인다면 한결 이해하기 편해지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경제. 국내 유일의 국제경제 전문 분석매체 '글로벌모니터'의 안근모 편집장이 국내외 핵심 경제이슈를 말랑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드립니다.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에 여념이 없지만, 아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미국의 상품 무역수지는 772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달에 비해 적자가 10억달러 늘어났습니다. 수출이 전월비 0.6% 감소했고, 수입은 0.1% 늘었습니다.

미국의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직전인 정확히 2년 전에 비해서는 25%나 증가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온갖 장벽을 세워 미국산 제품을 사 주지 않아서 적자가 많이 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나라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식의 불공정한 행위를 통해 미국에 너무 많이 팔아서 역시 적자가 크다고 강변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무역적자가 많은 것은 기본적으로 너무 많이 써서 생기는 일입니다.


만일 다른 나라들이 미국 상품을 더 많이 수입해 간다면, 미국인들에게 공급되는 미국 상품은 줄어들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경제가 생산해 낼 수 있는 물건의 양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미국의 수출이 증가하면 미국의 물가가 상승하고 미국인들의 소비는 감소합니다. 과거처럼 싼 값에 흥청망청 즐기던 소비대국의 모습은 달라지겠죠.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탓도 큽니다. 경기가 이미 좋아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을 정도인데, 거기에다가 대규모의 재정부양 정책까지 펼쳤으니까요. 그래서 미국의 가계와 기업과 정부가 더 많이 소비,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수입품을 더 많이 쓰게 되고, 수출할 물건을 국내로 돌리는 사례도 늘었을 겁니다.

그래도 미국의 무역적자가 아직은 과거만큼 엄청나지는 않습니다. 다음 편에서 그 배경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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