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5일 "국무회의 하는 방에 각 장관들 의자가 있다"며 청와대로 초청한 이들에게 "마음에 드는 자리 앉아보세요 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 녹화분에서, 한부모가족 여성(미혼모·비혼모) 등 소외받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의 노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회의실에 앉아보라고 권하는 데 대해 "'여러분이 못 앉을 자리는 없다, 다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내가 앉을 자리가 없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안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 밝혔다.
김 여사는 진행자 김상중씨가 미혼모들에 관심 가진 이유를 묻자 "가장 가슴 아팠고 함께하고 싶었던 사람이 미혼모들"이라 밝혔다. 김 여사는 "(미혼모들이) '나는 내가 어떻게 되더라도 책임지고 이 아이를 키울 준비가 돼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태어나는 아이가 지탄 받고 왕따를 당할 때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제발 좀 어떻게 해주세요' 하는 떨림과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그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회는 지양 돼야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미혼모의 갓난 아기들이 청와대 본관 붉은 카펫이 깔린 계단 위를 걷는 장면에 대해 "청와대가 일반 가정집 화목한 집처럼 느껴졌다"라며 "저도 애를 키워봤지만 (육아가) 어려울 때는 밥 한 끼 (편하게 먹는), 그런 시간 왔을 때 선물 받은 것처럼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밥도 만들어 함께 먹고 놀이방에서 갖고싶은 장난감도 갖다놓고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 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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