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들이 털어놓은 공부 비결은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8.12.05 16:15

"학원·과외 대신 스스로 학습…끝까지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5일 오전 서울 서초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9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이들은 국어·수학·사회탐구·과학탐구 원점수 만점을 받았고 절대평가·필수로 치러진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았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만점자는 모두 9명으로 지난해 15명보다 6명 줄었다. 재학생은 4명이고 졸업생 5명이다. 인문계열에서 3명, 자연계열에서 6명이 만점을 받았다.

수능 만점자들도 올해 수능이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매일 규칙적이고 꾸준한 공부 습관을 유지했던 게 좋은 결과를 얻은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 만점자들은 공통적으로 스스로 '멘탈 관리'에도 철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계열 만점자인 서울 선덕고 3학년 김지명군은 "국어가 모의평가 때보다 어려웠다"며 "야간 자율학습 땐 학교수업을 복습하고 집에 가서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군은 수험생 1년 동안 하루 15시간 공부했다고 했다. 김군은 특히 백혈병을 극복한 사연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초등학교 6학년때 급성골수백혈병 진단을 받았지만, 항암치료 중에도 희망읠 끈을 놓지 않았다. 김군은 고교 1학년 때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의사가 꿈인 김군은 올해 정시에서 서울대 의대(가군)에 지원할 예정이다.


인문계열에서 만점을 받은 전남 장성고 3학년 허모군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자기주도 학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군은 모의고사에서도 몇차례 만점을 받았으며 가채점에서도 만점으로 추정되는 등 고3 내내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했다. 허군은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 일반전형에 지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만점자인 대원외고 신보미양은 반복적인 학습을 소개했다. 신양은 "30분씩 보더라도 매일 모든 과목을 한 번씩은 보려고 했다"며 "내 패턴대로 공부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양은 변호사가 꿈이라고 전했다. 안양 백영고 이정수양은 꾸준함을 강조했다. 이양은 "힘들다고 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후배들에게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이들 재학생 4명 이외에 경기 용인 서원고 김수성군과 서울과학고 이진형씨 등 졸업생 5명도 만점을 받았다. 수능 만점자들은 여느 수험생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좋아하는 게임도 하고 밀린 영화도 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전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술 없이 못 산다…음주 후 과격해져" 옛 매니저 증언
  2. 2 '재테크 고수' 이효리 어쩌다…2년 전 산 빌딩 '텅텅' 이유 봤더니[스타&부동산]
  3. 3 "강형욱, 훈련사들 존대"…해명 영상 본 반려인이 남긴 경험담
  4. 4 "기절할 정도로 예쁘게"…예비신부 조민이 택한 웨딩드레스는
  5. 5 "225명 전원 사망"…항공기 '공중분해' 미스터리, 22년 전 무슨 일이[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