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분기배당 채택 76곳↑…삼성전자가 80%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8.12.04 06:00

제도도입 상장사 늘었지만 실제 배당률은 5.2%에 그쳐…배당금 총액 80%가 삼성전자서 나와 쏠림 심화

올해 들어 중간 혹은 분기배당을 채택한 상장사가 76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시장에선 배당금 가운데 80% 가까운 금액이 삼성전자 배당금인 것으로 집계돼, 배당에 있어서도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이 2018년 상장법인의 중간·분기배당을 분석한 결과 상장사 1038곳이 중간 혹은 분기배당을 채택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392개사, 코스닥 시장에선 646개사가 중간·분기배당을 채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사 262곳(66.8%)이 중간배당을 채택하고 130곳은 분기배당을 택했다, 반대로 코스닥에선 분기배당을 선택한 상장사가 391곳(60.5%)이다. 코스피 상장사는 중간배당을, 코스닥 상장사는 분기배당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중간배당을 채택한 회사 가운데 54곳이 9조1060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간·분기배당 채택회사의 5.2%에 그친 실적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9조55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04억원이 배당됐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전체 배당금 절반을 넘어서는 쏠림 현상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7조2138억원을 배당했는데, 코스피 시장 배당금 전체의 79.7%에 해당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배당비중 62.9%에서 16.8%p(포인트) 늘어난 숫자다.


삼성전자는 2017년 대비 배당금을 4조3170억원 늘렸는데, 코스피-코스닥 양대증시 배당금 증가액 4조4585억원의 96.8%에 해당한다. 올해 상장사 누적배당 수익률은 쌍용양회가 4.9%로 가장 높았고, 한국기업평가(4.3%), 두산(3.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중간·분기 배당 채택 상장사의 연평균 배당수익률(결산배당 포함)은 코스피 시장은 4.5%, 코스닥 시장은 3.4%다. 2016년 대비 각각 1%p씩 증가한 숫자로 결산배당만 채택한 상장사에 비해 각각 2.6%, 1.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배당을 포함한 배당성향은 코스피 시장에서 50.2%, 코스닥시장에서 45.1%로 나타났다.

금감원 측은 "중간·분기배당 실시율은 낮은 편이지만 투자자의 관심이 크고 상장법인 과반수가 제도를 도입한 점에서 향후 실시회사가 늘어날 것"이라며 "배당 투자 등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중간·분기배당 정책 및 배당실시 현황에 대한 공시 강화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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