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이 2018년 상장법인의 중간·분기배당을 분석한 결과 상장사 1038곳이 중간 혹은 분기배당을 채택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392개사, 코스닥 시장에선 646개사가 중간·분기배당을 채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사 262곳(66.8%)이 중간배당을 채택하고 130곳은 분기배당을 택했다, 반대로 코스닥에선 분기배당을 선택한 상장사가 391곳(60.5%)이다. 코스피 상장사는 중간배당을, 코스닥 상장사는 분기배당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중간배당을 채택한 회사 가운데 54곳이 9조1060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간·분기배당 채택회사의 5.2%에 그친 실적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9조55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04억원이 배당됐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전체 배당금 절반을 넘어서는 쏠림 현상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7조2138억원을 배당했는데, 코스피 시장 배당금 전체의 79.7%에 해당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배당비중 62.9%에서 16.8%p(포인트) 늘어난 숫자다.
삼성전자는 2017년 대비 배당금을 4조3170억원 늘렸는데, 코스피-코스닥 양대증시 배당금 증가액 4조4585억원의 96.8%에 해당한다. 올해 상장사 누적배당 수익률은 쌍용양회가 4.9%로 가장 높았고, 한국기업평가(4.3%), 두산(3.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중간·분기 배당 채택 상장사의 연평균 배당수익률(결산배당 포함)은 코스피 시장은 4.5%, 코스닥 시장은 3.4%다. 2016년 대비 각각 1%p씩 증가한 숫자로 결산배당만 채택한 상장사에 비해 각각 2.6%, 1.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배당을 포함한 배당성향은 코스피 시장에서 50.2%, 코스닥시장에서 45.1%로 나타났다.
금감원 측은 "중간·분기배당 실시율은 낮은 편이지만 투자자의 관심이 크고 상장법인 과반수가 제도를 도입한 점에서 향후 실시회사가 늘어날 것"이라며 "배당 투자 등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중간·분기배당 정책 및 배당실시 현황에 대한 공시 강화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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