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채용 비리로?… 윤장현 前 광주 시장 수사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 2018.12.03 16:27
윤장현 前 광주시장. /사진제공=광주시청
전직 대통령의 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보이스 피싱' 사기를 당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산하기관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윤 전 시장이 자신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A씨(49·여) 자녀들의 채용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했던 A씨의 아들은 광주시의 한 산하기관, 딸은 한 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산하기관과 학교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현재 경찰은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작업 중이다.

또한 윤 전 시장이 A씨에게 돈을 입금한 시점과 아들과 딸의 취업 시기 등을 확인 중이며 취업 과정에서 윤 전 시장의 개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산하기관 및 학교의 인사담당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 전 시장이 채용 청탁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혐의가 어느정도 드러나면 윤 전 시장을 소환해 추가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경찰은 전·현직 대통령 영부인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권양숙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딸 비즈니스 문제로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5억원이 급히 필요하니 빌려주시면 곧 갚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A씨는 윤 전 시장으로부터 4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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