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블록체인 전부 아냐…가능성 무궁무진"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이재영 인턴기자 | 2018.11.29 17:23

29~30일 '비들 2018 서울' 개최…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60여 명 한 자리에

29일 서울 강남구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비들 서울 2018'에서 거빈더 알루와리아 디지털 트윈 랩스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상희 기자
한 때 2만 달러가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4000 달러 아래로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덩달아 일부에서는 암호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많은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암호화폐'가 아니라고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비트코인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는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은 맞지만, 블록체인이 가진 특성과 철학을 고려하면 암호화폐 만으로는 그 기술이 가진 가능성을 다 설명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블록체인의 현재를 짚어보고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전 세계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였다. 29~30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블록체인 콘퍼런스 '비들 2018 서울'이 막을 올렸다. 비들 2018 서울은 그 간 새로운 암호화폐 프로젝트 소개 중심이었던 기존 블록체인 콘퍼런스들과는 달리 블록체인이 바꿀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기조발표자로 나선 거빈더 알루와리아 디지털 트윈 랩스 CEO(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이 다른 기술들과 결합하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알루와리아 CEO는 "자산의 토큰화 이후에 무엇이 우리를 기다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블록체인과 IoT(사물인터넷) 같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될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탈중앙화을 중심으로 한 P2P(개인간거래)로 여러 자원을 생태계 내 주체들이 공유하게 되고, 이를 통해 그 간 중앙집중식 시스템에서는 불가능 했던 TV 시청 형태에 따른 전기료 부과 방식 차등 설정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발표를 맡은 제임슨 롭 카사 CTO(최고기술경영자)는 블록체인을 통한 탈관료주의를 주제로 삼았다.


롭 CTO는 "인류 역사를 보면 사회와 경제를 더 효율적, 더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한 권력구조가 만들어지고, 이로 인해 결국 소수의 상위 계층이 명령을 내리면 아래 있는 사람은 명령을 따라야만 먹고 살 수 있었다"며 "이러한 구조는 권력을 일부 소수층이 쥐고 있다 보니 구조 자체가 권력 남용이 되고 권력을 쥐지 못한 사람들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해다. 이어 "블록체인에는 많은 속성들이 있고, 그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탈중앙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 권 코스모스 CEO는 블록체인의 확산을 위해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CEO는 "탈중앙화 된 분산원장으로 비트코인이 등장했지만 새로운 것을 시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스마트 계약을 통해 블록체인 접근성을 향상 시킨 이더리움도 활용 사례에 따라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코스모스는 높은 보안성을 지니면서 많은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번 행사는 기조 발표와 패널 토론이 있는 비들 1.0과 세부 주제 별로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내용을 발표하는 비들 2.0으로 나눠 진행되며, 60여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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