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장기집권, '커뮤니티·업데이트'의 힘= 엔씨가 1998년 출시한 PC온라인게임 '리니지'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를 개척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현재까지 월정액제 수익모델과 PC방 사용량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의 가장 큰 흥행비결은 '커뮤니티'다. 게이머들의 모임인 혈맹을 중심으로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공성전과 혈맹 레이드 등 혈맹 기반 콘텐츠를 즐기면서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된다. 이처럼 끈끈한 커뮤니티는 게임 사용시간을 늘리고 게이머 이탈을 차단한다.
자유시장경제 시스템 역시 '리니지'의 장기 흥행을 뒷받침했다. 게이머들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아이템 시세가 결정되는 거래 구조는 '리니지'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사행성, 작업장 등 다양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게이머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리니지'는 게이머 커뮤니티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 게임시장의 표본으로 자리잡은 게임"이라며 "엔씨의 지속적인 게이머 관리 역시 장기 흥행에 성공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 '리니지 레드나이츠'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수성했다. 엔씨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며 최대 수익원으로 거듭난 것. 모바일 시대에 뒤쳐졌다는 지적을 받던 엔씨는 '리니지M' 흥행으로 모바일 체제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리니지' 모바일게임 출시도 임박했다. 엔씨는 내년 상반기 중 '리니지2M'을 출시한다. '리니지2' IP 기반 모바일게임으로 엔씨의 개발 및 서비스 역량을 집약했다. PC와 콘솔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초대형 MMORPG '프로젝트 TL(더 리니지)'도 개발 중이다.
이동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가 리니지IP를 활용해 전방위적 플랫폼에서 입지를 강화하면서 리니지IP의 수명이 연장되고 있다"며 "리마스터 버전 뿐 아니라 '리니지2M' 출시를 기점으로 신규 모바일 게임도 대거 출시될 예정이어서 PC와 모바일 시장에서 모두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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