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덮친 '100m 모래폭풍'..한반도 미세먼지 '최악'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8.11.28 08:25
수도권 지역에 초미세먼지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인 27일 오후 서울 역삼역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 서북부를 덮친 모래폭풍이 남동진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28일 오전 모든 권역에서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부지방과 전라도에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이번 황사는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 후면의 북서기류를 따라 시속 25㎞의 속도로 남동진함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황사가 몰아닥치면서 미세먼지 농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나쁨'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전에는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 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지점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단위 ㎍/㎥)는 △광주 302 △흑산도 277 △안면도 256 △추풍령 206 △문경 201 △천안 185 △서울 124 △대관령 176 △수원 116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수도권에서 '보통'으로 낮아지겠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권역에서는 '나쁨'이 유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중국 중부내륙에는 500~600㎍/㎥ 정도의 황사가 폭넓게 관측되고 있다"면서 "이 황사는 대부분 중국 중부내륙에서 소산되겠고, 그 중 일부가 상층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사의 소산정도는 상층 기류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심장·뇌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는 노약자나 유아 등 민감군은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난 25일 중국 간쑤성 지방을 덮친 모래폭풍. 사진제공= 뉴시스, 중신통신
한편, 이번 황사는 지난 25일 중국 서북부 간쑤성 지역을 집어삼킨 모래폭풍의 여파다. 초속 17m의 강풍을 동반한 100m 높이의 모래폭풍은 커다란 장벽을 형성하며 도시 전역에 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도로가 폐쇄되고 열차와 비행기가 멈춰 서기도 했다. 모래폭풍은 중국 베이징 주변 지역까지 극심한 스모그를 만들어 베이징은 지난 26일 최악 수준의 공기 오염 농도를 보였다.
(지난 25일 중국 서북부 간쑤성 지역을 집어삼킨 모래폭풍 영상. /유튜브=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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