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부지방과 전라도에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이번 황사는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 후면의 북서기류를 따라 시속 25㎞의 속도로 남동진함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황사가 몰아닥치면서 미세먼지 농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나쁨'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전에는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 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지점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단위 ㎍/㎥)는 △광주 302 △흑산도 277 △안면도 256 △추풍령 206 △문경 201 △천안 185 △서울 124 △대관령 176 △수원 116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수도권에서 '보통'으로 낮아지겠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권역에서는 '나쁨'이 유지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중국 중부내륙에는 500~600㎍/㎥ 정도의 황사가 폭넓게 관측되고 있다"면서 "이 황사는 대부분 중국 중부내륙에서 소산되겠고, 그 중 일부가 상층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사의 소산정도는 상층 기류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심장·뇌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때는 노약자나 유아 등 민감군은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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