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베이징大 서울시장 최초로 강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8.11.26 11:15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문명, 신재생에너지 등 주재로 다양한 화두 제시

박원순 시장이 26일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 대학에서 서울시장 최초로 강연했다.

베이징대학은 중국 신민주주의 혁명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5.4운동’의 발원지로, 중국 현대화의 상징이자 중국 최고의 학부이다. 현재 1000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리커창 총리, 중국인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양전닝,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 리옌훙 회장 등 중국의 주요 리더들을 배출한 베이징대 연단에서 재학생과 한국 유학생 등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박 시장은 산둥당교 강연(2014년), 중앙당교 강연(2015년) 등 그동안 중국 순방에서 당 간부들에게 서울시정을 소개한 바는 있지만, 대학에서 재학생들에게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연 주제는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 도시에서 찾다’다. 박원순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문명, 신재생에너지, 도시재생, 청년혁신정책 등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를 동시에 추구하는 ‘세방화’ 시대,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주체로서의 도시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특히, 서울시가 시도해온 다양한 혁신적인 청년정책을 소개하며 청년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강연에 앞서 중국의 창업메카인 베이징 중관촌의 ‘중관촌 창업거리’를 찾았다. 중관촌 창업거리(Z-InnoWay)는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창업 중심가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최초의 카페형 창업 인큐베이터인 ‘처쿠카페’, 중국 최초의 크라우드펀딩 창업 카페형 인큐베이터 ‘3W카페’ 등 창업 서비스‧투자 기관 100개가 입주, 약 600개 창업팀이 인큐베이션 중이다.

‘중관촌 창업거리’가 있는 중관촌(베이징시 신기술 산업개발 시험구)은 벤처기업, IT산업 창업 열풍의 본거지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회사 ‘텐센트’ 등이 중관촌에서 창업‧성장했으며, 현재 약 2만 개 기업이 입지해있다.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했거나 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등 서울과 인연이 있는 중국인들의 네트워크인 ‘서울클럽’ 회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뉴욕, 도쿄, 베를린 등 도시에서 '서울클럽'이 구성‧운영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일보 본사에서 ‘중국인이 바라본 서울’ 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탕웨홍(唐维红) 인민망부재,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등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에서 2483명의 중국인이 총 7432개 작품을 응모, 전년보다 더 많은 작품이 출품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한국의 먹거리 사진을 다룬 ‘음식상’, 서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찍은 ‘서울 뉴플레이스’ 부문도 새롭게 추가돼 출품작의 다양성과 참가자들의 흥미를 높였다는 평이다.

최우수상은 금년 10월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배경으로 서울의 밤하늘과 한강의 정서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페이슝지앤(裴雄健)의 ‘2018서울세계불꽃축제(2018首尔世界烟花庆典)’에 돌아갔다.

서울시는 향후 우수작품을 묶은 ‘사진 다이어리’를 별도로 제작, 중국 내 여행사 등에 배포해 중국 관광객들의 서울관광상품 구매시 기념품 등으로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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