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소환' 이재명, 결백 주장…與 "지켜봐야" vs 野 "탄핵해야"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8.11.24 17:07

[the300]李, 혜경궁김씨 트위터 부인…찬반 단체, 맞불 시위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검찰 소환 조사에 앞서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에 사용된 아이디(ID) 접속지가 자택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에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의 아이디"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검찰 조사를 "죄가 된다는 사람과 안된다는 사람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로 규정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해 "도지사로서 130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데 이런 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지만 진상을 밝히고 부당한 올가미를 벗어나기 위해 불가피한 점을 이해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이지사를 상대로 지난 1일 분당경찰서가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 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관련을 집중 캐물을 계획이어서 검찰과 이지사측의 치열한 법리논쟁이 예상된다. 또 검찰은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보낸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일간베스트 활동 관련 등도 살필 계획이다.

이 지사는 친형의 강제입원을 묻는 질문에 "친형을 강제 입원 시킨 것은 저의 형수님이었다"며 "저희는 정신 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저희 시민과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진단 절차를 계속했어야 했는데 정치적 공격으로 중단했고 (이를) 어머니와 가족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당한 행정이 정치에 의해 왜곡돼 안타깝다"고 했다.

혜경궁김씨 트위터 계정에 사용된 아이디 접속지가 자택으로 밝혀졌다는 질문에는 "언론인 여러분, 보도를 할 때 확인을 해주십시오.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의 아이디 아닙니까. 그게 무슨 혜경궁 김씨하고 무슨 직접 관련이 있습니까"라고 답했다.

정치권의 입장은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우선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탄핵 당해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정의당 등도 유감을 표하며 여당의 책임을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수사가 이뤄져서 사실관계가 분명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수사 결과를 보고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탄핵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선도적으로 주도해서 유명세를 탄 인물인데 이재명 지사에게 붙여진 각종 의혹과 논란을 보면 본인이 스스로 사임하거나 탄핵되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이미 기소 의견 송치된 사안들을 보면 스스로 사임하거나 아니면 탄핵되어야 마땅할 정도"라며 "촛불을 들고 탄핵을 주저없이 외쳐 유명세를 탔던 이 지사는 부디 그 촛불을 자신에게 한 번 비춰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은 검찰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유감을 표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검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며 "향후 이 지사는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계속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유감으로 민주당이 조속히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가 검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면서 지지자들과 규탄 단체의 시위가 팽팽히 맞섰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단체 회원들은 "편파수사 그만둬라", "이재명 힘내라"라고 외쳤다. 규탄하는 단체 회원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적폐청산" 등으로 맞섰다.

이 지사 지지 단체들은 그를 응원하는 파란배경을 삽입한 손피켓, 현수막 등을 준비했고, 규탄 단체들은 RV차량 지붕에 설치한 대형 확성기로 이 지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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