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7.7%↓…3년내 최대 폭락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11.24 06:23


미국 유가가 3년내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내달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21달러(7.7%) 떨어진 50.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7년 10월 9일 이후 최저가다. 지난 2015년 7월 6일 이후 일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WTI는 주간으로는 10.6% 떨어지면서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80달러(6.1%) 하락한 58.80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12% 추락했다.


OPEC이 지난 2016년 감산합의를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식의 은밀한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를 잠재우고 유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내달 6일 회의에서 감산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노골적으로 유가를 낮춰야한다며 감산에 나서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원유공급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49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전망치 190만 배럴 증가를 웃돌며 9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11월 원유생산량은 하루 1100만 배럴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미안합니다"…'유영재와 신혼' 공개한 방송서 오열, 왜
  2. 2 항문 가려워 '벅벅'…비누로 깨끗이 씻었는데 '반전'
  3. 3 "내 딸 어디에" 무너진 학교에서 통곡…중국 공포로 몰아넣은 '그날'[뉴스속오늘]
  4. 4 심정지 여성 구하고 홀연히 떠난 남성…알고 보니 소방관이었다
  5. 5 연예인 망신주기?…"꽃게값 억대 미지급" 수산업자에 김수미, 1심 승소